김성규 2014-09-13 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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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피’에게 보내는 기원(祈願)
‘잘피[Seagrass]’는 해수(海水)에 완전히 잠겨서 자란다는 바다식물 이름이다.
바닷가 조간대(潮間帶)나 암초지대, 깊은 바다 또는 연안에 자생하며, 꽃이 피는 단자엽(單子葉)
초본식물에 속하지만 풀은 아니라고 한다. 또 잘피는 해양생물의 산란(産卵) 및 보육장(保育場)
구실을 하며, 특히 오염물질을 걸러내어 연안 환경을 정화하고 적조(赤潮)를 예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오늘(9월 12일), 서해안 태안(泰安)에서 ‘잘피’이식(移植)행사가 있었다.
7년 전 대규모의 기름유출 사고로 황폐화됐던 이곳의 생태계 복원(토양정화와 자원조성)을 돕기
위해 벌인 행사였다. 전남 완도해역으로부터 잘피 약 6천주를 채취, 태안연안(소원면 파도리)에
이식하는 이른 바,‘바다 살리기’ 캠패인의 일환이었다.
이 행사는 우리 교당의 수산님(조정제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총재로 계신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가 주관, 전직해양수산부 요원들의 모임인 수우회(水友會) 회원등 약 130여명이 참여하였다.
우리교당에서는 고달현.김도영.유진훈,이혜선,이효은,앙경심,심여경.김성규교도가 참가했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가 본 태안 앞바다였다.
자원봉사자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할 즈음(10시) 바닷물은 빠른 속도로 널따란 갯벌을 뭍으로 밀어
올리며 이미 저만큼 물러나고 있었다. 점점 더 넓게 드러나는 갯벌은 다행히도 나름대로의 도생
(圖生)의 길을 찾은 것 같았다. 반가웠다.
바다살리기! - 조금은 그 구호가 버겁고 무거웠으나, 우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한 뿌리 한 뿌리
정성을 다해 갯벌을 파고 또 다독여가며 열심히 잘피를 심어나갔다. 그리고 애틋한 갯벌의 촉감이
느껴질 때마다 우리 모두는 이 작은 잘피들이 하루빨리 자라서 이곳 생태계를 복원하고 그간의
아픔과 시련을 뛰어넘어 새로운 희망의 터전을 이루어주기를 바라며 부지런히 호밋자루에 힘을
더 해 나갔다.
바다는 언제나 가슴을 열고 하늘을 비춰낸다..또 천년을 가도 저들의 들숨과 날숨은 자연의 흐름을
어기지 않는다. 다만, 섣부른 인간들만이 제 멋대로 보태고 줄여서 저들의 길목을 막고 본연의
정.반(正.反)을 어지럽게 할 뿐이다.
제발이지, 다시는 생각없는 인간들의 허튼 실수로 하여 더이상 이 갯벌들이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우리들도 저 잘피들처럼 제가 선 땅의 토양을 정화(淨化)하고 늘 새로운 믿음과
희망으로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주고 한 편이 되어주는 그런 열린 포용과 공존을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잘피! 오늘 처음 만났는데도 잘피들이 그렇게 가깝고 정겹게 느겨질 수가 없다..
아무쪼록 저 잘피들이 잘 뿌리를 내리고 오롯이 번창해 주기를 기원 한다. 그리하여 이 태안의 갯벌
들이 하루빨리 더욱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염원을 해본다.
- '잘피야! 어서어서 잘 자라서 이 아름다운 태안갯벌에 크고 알찬 너의 꿈을 이루렴!' (*)
나이 많은 현산 고달현님 내외분도 함께 하여 더더욱 좋았습니다. 지금쯤 허리가 뻐근할텐데 걱정입니다.
어제 바다마라톤 대회가 한강변에서 열렸는데 그자리에 나온 해양수산부 차관이 내년에는 바다식목일 행사로 전국적으로 해보자고 하여 더 큰 행사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교당 교도 여러분 감사합니다. 수산 | 14-09-14 07:01 | 댓글달기
참 좋은 갱험이었습니다. 많은 공부도 되었구요.
우리 이선조교감님께서 함께 못 가신게 아쉬웠지만요. 누구보다도 앞장 서서 지지하셨던 분이셨는데......
무엇보다도 우리 교도님들께서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참 즐거웠습니다. 내년 바다식목일을 또 기대하겠습니다. 김성규 | 14-09-14 08:40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