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애님, 남편님 교당 모시고 와서 제게 소개 좀 시켜주세요, 그냥 쇠주나 한잔 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전해 주세요, 비록 제가 체통과 위신 (원래 그런 것 없지마는)이 깎여 남편님께 우스운 모양이 되더라도 남편님께서 조금이라도 경애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교도회장은 교도님들을 위해 한목숨 바쳐야 할 의무가 있는지라..우리 남정네들이 어부인께 어떻게 해야 가정의 평화와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는지 제가 민성권에게 하고 있는 눈물겨운 사연을 좀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집에 큰 글씨로 '당신이 참 좋소' 이렇게 써 놓고 삽니다. 시성원님이 우리집에 와서 보고 '야, 이렇게까지 해서 밥 얻어먹고 사나? 쯧쯧쯧. 조제민 참 안됐다' 이렇게 핀잔을 주지만 그래도 좀 덜 부끄러운 것은 저 보다 더 마나님을 무서워하는 분이 계시는 까닭입니다. 우리 은산 고문님께서는 일생동안 부부싸움 한 번도 안 하셨다던데 얼마나 명타원님이 무서웠으면 아예 도발 자체가 성립이 불가능 하였다고 감히 짐작하는 바입니다. 나중에 집에가서 '당신이 참 좋소' 사진을 증거물로 첨부하겠습니다. 아뭏던 결론은 남편님만 교당에 모시고 나오시면 만사 오케이. 크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