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래왔듯이
다시, 또 한 해를 맞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똑같은 숫자 하나를 더 보탰을 뿐이건만,
이 아침,
발걸음이 더욱 더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지요.
늘 미완성(未完成)으로만 남겨진 그림처럼
올해도 또
눈 먼 당나귀처럼 먼길을 돌아 헤매게 되지는 않을까 해서일까요?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다시 그 길에 나서보려합니다.
비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함께 할
그 어떤 뜻과의 해후(邂逅)를 애써 그려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길이 멀고, 또 더디 오시더라도
깊은 호흡으로 꾹 눌러 참고 기다려 임을 맞듯이
올해도
그렇게, 옷깃을 추스려 새 아침을 마중해 보려 합니다.
(*)
(戊戌年 元旦))
杏花臨澗水流香 (행화임간수류향)
- ‘살구꽃이 물가에 피어있으니 흐르는 물도 향기롭구나!’
라는 친절한 해석을 붙여서 말입니다.
아무쪼록 향기로운 살구꽃처럼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友誼와 情誼를 함께 하는 戊戌年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김성규 | 18-01-09 00:59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