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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왔듯이

김성규 | 2017-12-31 22:12:47

조회수 : 1,549

              늘 그래왔듯이
 
   다시,  또 한 해를 맞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똑같은 숫자 하나를 더 보탰을 뿐이건만,
    이 아침,
    발걸음이 더욱  더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지요.

    늘 미완성(未完成)으로만 남겨진 그림처럼
    올해도 또
    눈 먼 당나귀처럼 먼길을 돌아 헤매게 되지는 않을까 해서일까요?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다시 그 길에 나서보려합니다. 
    비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함께 할
    그 어떤 뜻과의 해후(邂逅)를  애써 그려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길이 멀고,  또 더디 오시더라도
    깊은 호흡으로 꾹 눌러 참고 기다려  임을 맞듯이

    올해도
    그렇게,  옷깃을 추스려 새 아침을 마중해 보려 합니다.                                              
                                                                         (*)
                                                      (戊戌年 元旦))
  • 한 친구가 손수 붓을 들어 써 보내온 글입니다.
        杏花臨澗水流香 (행화임간수류향) 
        -  ‘살구꽃이 물가에 피어있으니 흐르는 물도 향기롭구나!’
        라는 친절한 해석을 붙여서 말입니다.
    아무쪼록 향기로운 살구꽃처럼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友誼와 情誼를 함께 하는 戊戌年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김성규 | 18-01-09 00:59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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