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2018-05-18 09:48:19
조회수 : 1,548
오늘 아침엔 녀석들을 만날 수 있으려나?
며칠째 코빼기를 보이지 않던 청솔모랑, 딱따구리랑....
‘좋은 아침!’
졸린 눈을 비비고 선 풀꽃 사이로
밤톨만한 산새 한마리가 알은 채를 하며 통통통 앞장을 선다.
‘까악 까악’ 늘 소란스럽던 까치들도
조심조심 목소리를 줄이는 걸 보면
아직 곤한 아기다람쥐 새벽잠을 생각해선가보다.
구루루 굴굴, 구루루 굴굴,
잿빛 산비둘기는 아직도 염불중인 모양이다.
녀석도! 밤새 그리 굴굴굴 경(經)을 외워대고도
제 심통 하나 못 다 돌린 것일까?
나무아미타불!
두어라, 저들은 그만두고
이른 산길에 내 발소리가 더 요란커든....
내 숨결 먼저 바로 하고 내 발길부터 살펴야지!
돌아들 산모퉁이를 돌아보며
덩달아 발끝을 고쳐 세워 딛고 걷는다.
(*)
친구들 잠 깰까봐 발끝세워 걷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유정무정모든 생령들과 교류하시며 아침마다 문안인사 드리는 숙산님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십니다.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덕수 | 18-05-19 19:59 | 댓글달기
이제는 나즈막한 산길을 찾아 이름 모를 풀꽃과 나무, 산새들을 벗해 어울리는 게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으니.....
일찌기 큰 숲을 찾아 걸으면 그만큼 키가 더 커진다고도 했고, 또 누굴 만나고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진다고도 했지만, 이젠, 그럴 군번도 못되고 ....
그저 지금처럼 야트막한 집뒤 산길 같은 곳을 오를 수 있는 것만도 그렇게 감사하고 위안이 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하하! 김성규 | 18-05-20 21:14 | 댓글달기
나이를 먹고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면 내려놓지 않을수 없어요 .
아이들하고도 소통도 않되고 내스스로 작은 들꽃보고 중얼거리기나 하고 바보처럼 살아야 하니 이것이 순리대로 사는 것인가요? 하하
알아차리기 공부 잘해서 주책스런 노인네는 되지맙시다. 박덕수 | 18-05-22 14:05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