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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사는것 묻지 마시게

신태근 | 2008-07-24 16:13:30

조회수 : 2,026

 인생 사는거 묻지 마시게 !


인생 사는거 묻지 마시게.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 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자고 깨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
1000년 을 살겠나 ?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 근산님.
    마치 근산님의 독백처럼 들립니다.
    이제는 피안에 오르셔서 타고 왔던 배 보내 버리고 강 건너를 바라보며 읊으시는 깨달음의 시.
    멋지십니다.
    윤성욱 | 08-07-24 16:38 | 댓글달기
  •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할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유신화 | 08-07-24 18:45 | 댓글달기
  • 인생이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을 알지만 ......
    아직도 완벽을 위해서 달음질하고 싶으니 문제지요.
    근산님의 마음 넉넉해서 좋구요,건강하세요.
    채도심 | 08-07-24 21:45 | 댓글달기
  • 근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법선 | 08-07-25 13:36 | 댓글달기
  • 언제쯤 넉넉하고 한가한 마음이 될지....
    근산님!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 잘 하세요.
    무릎은 좀 어떻신지요?
    박경원 | 08-07-25 14:18 | 댓글달기
  • 참 멋진 시입니다. 우리 회보에도 소개하면 어떨까요?
    "들어마신 숨도 내쉬지 못한다"는 표현이 매우 절절합니다. 자주 글 올려 주십시오.
    수산 | 08-07-26 17:00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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