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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새끼를 날려 보내고

김경원 | 2008-07-25 23:38:32

조회수 : 2,857







참새 새끼를 날려 보내고

 
초여름 어느 날 날씨도 청명하고 무덥기만 한 날이었다.

나는 아내와 같이 경부 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인 죽전 휴게소 근처에 사는 딸 집에 갔다

집에서 휴게소 뒤로 출입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가끔 가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며 사람 구경도 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딸과 오붓한 색다른 date를 하는 샘이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려고  막 자율 식당에 들어가려는 순간

열려있는 창문으로 참새 새끼 한 마리가 갑자기 날아 들어왔다.

참새 새끼는 짹짹 소리를 내면서 식탁 위 아래로 날아 다니다가 벽에 걸린 거울이

허공인줄 알고 거울에 부디 쳐 바닥에 떨어 진다.

 
그 순간 나는 그 참새 새끼를 잡을 수 가 있었다.

참새의 몸은 따뜻했고  쥔 손에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은 두둥실 나무 잎은 푸르기만 하다.휴게소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많은 사람들 근처까지 새끼 잃은 어미 새가 다가와서

몹시 애처롭게 울어 댄다.
어미한테 날아 가야 할 텐데 걱정을 하며 하늘 높이

날려 보냈다. 어미 새도 따라 날아 간다. 나는 허공에서 한동안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새가 날고 짐승이 뛰어 놀며

우리  같이 사랑하며 사는 것이 천리(天理)일 것이다.

 
불가에서 불법에 귀의할 때 받은 오계 중 첫째가

작은 미물일지라도 그 생명을 해 하지 말라는 계문이 있다.

 
처처(處處) 불상(佛像) 사사(事事)불공(佛供)

이세상 모든 사람 우주만물이 다 부처님 임으로 모든 일에 경건하고 엄숙하게 살아가자는 뜻일 것이다.

 
오늘 따라 자연 이 그렇게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무더운 여름     죽전휴게소에서


                                 김 경원


  •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유신화 | 08-07-26 00:44 | 댓글달기
  • 가슴 뭉클하며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이법선 | 08-07-26 04:22 | 댓글달기
  • 이 세상 모든 우주만물 부처님께 두손모아 경건한 마음 가져봅니다.
    무명에 가리워져 아름다운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살고 있음을 참회해 보았습니다.
    깨우침의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효선 | 08-07-26 09:34 | 댓글달기
  • 김경원님, 글 솜씨가 대단해요. 아마도 제비처럼 무엇를 날라다 줄 것만 같아요. 사진도  그림 같아요. 김선생님 그림도 한번 올려주세요. 수산 | 08-07-26 16:48 | 댓글달기
  • 수산님 이미 어미 잃은 참새 새끼가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흥부 제비 처럼 재물을
    아니지만 저의 마음은 한없이 뿌듯 합니다. 그림은 포토 겔러리에 올렸습니다.
    항시 부족한 마음이고 다음에는 잘 그려야지 하지요.
    유신화님 이범선님 양효선님 한혜진님  따뜻한 마음으로 보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김경원 | 08-07-26 19:35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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