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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산책길 - 탄천 이야기

조제민 | 2008-08-20 23:32:41

조회수 : 2,505

"탄천"은 삼천갑자 동방삭이와 관련된 아름다운 전설을 가지고 있다.
옛날에 삼천갑자 동방삭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약18만년의 장수기록 보유자로써 천상천하의 큰 골치거리였다. 그러나 그를 잡기 위해 온갖 계책을 세웠으나 워낙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으로는 잡기가 불가능하였다. 그리하여 옥황상제는 저승사자를 탄천 부근으로 보내 탄천에서 숯을 씻고 있도록 명하였다. 그때 마침 탄천을 거슬러 오르고 있던 동방삭이 검은물이 흐르고 있음을 이상하게 여겨 이리저리 찾다가 냇가에서 숯을 씻고있는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동방삭이 "왜 숯을 물에 씻느냐?"고 물으니 그자는 "숯이 희어지도록 씻는다".라고 말했다. "나는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숯을 씻어서 희어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크게 웃으니 "이 자가 동방삭이 틀림없구나"하고 그를 잡아 옥황상제께 무릎을 꿇게 하여 동방삭의 일생은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이 내를 숯내 또는 탄천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제는 분당 사람들의 애환과 서러움을 안고 흐르는 작은 개울 -그러나 갈 곳 없는 분당의 서민들에겐 젖줄같은 큰 강이 되어 그네들의 마음속을 굽이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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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터전인 서울로 아침마다 돈 벌러 가서 저녁에 잠 잘 곳을 찾아 돌아 오고 있는 대부분의 분당 사람들은 집값이 너무 비싸 서울 특별 사람들 대열에 들지 못하고 서울의 외곽 그린 벨트 바깥쪽 남녘으로 탈출하여 비로소 내 집이라고 한 칸 마련하여 정착한 곳이 바로 분당인데 그 이주의 역사가 마치 채석장의 돌 깨는 소리에 가슴에 금이 간 성북동 비둘기가 하나 둘씩 성북동을 떠나 가듯이 그렇게 신림동에서 자양동에서 역촌동에서 그들이 살던 동네를 버리고 아이들과 마누라의 손을 잡고 낯선 곳으로 흘러 들어온 자들이 이제 10여년 이상 살면서 정 붙이고 살게 된 동네인 것이다. 성채같은 거대한 아파트 군락으로 둘러 쌓여 손 바닥만한 흙 땅 한 평없는 가난한 가슴과 목마름, 정 붙일 곳 없는 삭막함으로 답답해 질때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어슬렁 거리는 곳이 바로 탄천 강가이니 탄천은 참으로 갈 곳 없는 분당의 서민들에겐 젖줄같은 큰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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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놀라웁게도 거대 시멘트 단지에도 해마다 봄이 온다. 사계절이 뚜렷하게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제 색깔과 제 모습이다.
나는 간혹 탄천에 나갈 때 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탄천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담아 보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 단편들을 오랜 기간 모아서 연결해 보니 그것은 그냥 지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갖춘 긴긴 내용의 이야기 임을 알게 되었다. 사시가 순환하고 생명이 어울려 살아 가는 이야기.  새들과 물고기와 꽃들과 바람과 구름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길고 오래 생각토록 하는 이야기였다.

 봄의 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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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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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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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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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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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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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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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탄천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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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좋네요...사진 너무 좋습니다 회장님...짱 입니다요... 이법선 | 08-08-21 06:50 | 댓글달기
  • 탄천에 아름다운 전설이 있었네요.
    사계가 모두 아름답습니다.
    유신화 | 08-08-21 08:27 | 댓글달기
  • 푸르른 산자락에 길게 시원하게 뻗어 있는 탄천을 자주 산책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탄천길을 따라 친구들과 모란시장 까지도  달려가 모란장 구경도 하고
    조회장님 봄 여름 가을 겨울 의 탄천이 너무 좋네요.
    김경원 | 08-08-22 10:54 | 댓글달기
  • 한 도시에 강이 있고 산이 있음은 얼마나 행복하지요.
    분당은 탄천이 있어 숨막히는 도시생활의 피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원이 유모차 태우고 탄천 길에서 뛰는 사람, 걷는 사람, 피부색 검은 사람까지 구경하며 걸었었어요.
    회장님처럼 사진찍는 분이 있어 우리 사는 동네를 가까이 보게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회장님을 새로 발견하게 됩니다.
    글과 사진을 보니 보통 내공이 아니시네요. 혹 문학소년아니셨나요?
    김경애 | 08-08-22 12:04 | 댓글달기
  • 탄천의 사계를 사진으로 보니 문득 만돌린 연주 할때가 생각 나네요
    (心田.이석기.)만돌린 선생님의곡 탄천의가을.
    분당시민의 애환을 담고있어서그런지 가슴절절한 곡입니다
    회장님. 훌륭한 사진 감사합니다.
    이은명 | 08-08-23 09:02 | 댓글달기
  • 탄천의 4계 멋지네요. 사진 기술 또한 특급 수준입니다.
    요새 교당에 아침 기도 나갔다가 나간 김에 탄천을 산책해보았답니다. 참 좋더군요. 6천보를 걷고 나오니 차 앞에 다른 차를 주차 해좋은 얌체때문에 차 빼느라 고생고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바꾸어 율천공원 호수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여기는 환경은 좋은데 체육시설이 부족한게  탈입니다.
    수산 | 08-09-06 08:51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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