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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6-21 18:45
꼭 안아주세요.
 글쓴이 : 이선조
조회 : 2,208  

1995, 미국 매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카이리 잭슨과 브리엘 잭슨이라는 두 쌍둥이가 태어났다.
두 자매는 안타깝게도 예정일보다 12주나 빨리 세상에 나오는 바람에 몸무게가 1kg밖에 되지 않았다
.
게다가 동생인 브리엘은 심장에 결함이 있었다.
의사들은 모두 브리엘이 오래 살지 못하리라 예상했다.

아기들은 인큐베이터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였다
.
다행히 언니 카이리는 날이 갈수록 건강을 되찾았다
.
 
하지만 브리엘은 예상대로 점점 쇠약해지며 수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
의사들도 더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브리엘은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한 친자식의 사형선고에 잭슨부부는 망연자실하며 눈물을 쏟았다
.
인큐베이터 속의 작고 사랑스런 천사에게 더 이상의 구원은 보이지 않았다.

미안하다, 아가, 천국에서는 아프지마.”

모두가 아기의 죽음을 받아들일 때였다.
브리엘을 돌보던 게일이란 간호사는 브리엘이 아픈 몸으로 무언가 간절히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
게일 간호사는 담당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카이리와 브리엘을 인큐베이터에 함께 있게 하자고.

의사들은 의료 규정에 어긋난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다
.
하지만 19
년 경력의 게일 간호사는 쌍둥이를 같은 인큐베이터에 눕히는 해외의 사례를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두 자매를 함께 있게 하자고 애원했고
,
결국 담당의와 부모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얼마 뒤 브리엘이 몸에 연결된 기계가 급작한 경고음을 내자
게일 간호사는 재빨리 언니 카이리를 인큐베이터에서 꺼내 아픈 동생의 인큐베이터에 눕혔다
.
그러자 작은 공간에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언니가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아픈 동생을 껴안은 것이다.
작은 몸들의 포옹을 경외의 눈으로 지켜보던 의료진은 곧 더 놀라운 일을 겪게 되었다
.
포옹을 하고 있는 사이
,
위험 수위에 있던 브리엘의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정상화된 것이다.

의료진은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킨 줄 알았지만 각종 수치들이 차례로 정상으로 돌아오고 브리엘이 숨을 고르게 쉬자
,
자신들이 기적의 한가운데 있다는 걸 깨달았다
.
환희와 기쁨에 젖었던 한 의사는 카메라로 포옹하고 있는 두 아이를 찍었다.

마침내 브리엘은 살아 남았다


오늘
가장 사랑하는 이를

안아주세요!

   


강자현 15-07-14 16:13
 
지금 읽었는데.....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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