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2-10 13:08
영혼이 참나인가
|
|
글쓴이 :
김명종
 조회 : 3,600
|
교무님 사람들이 느끼기에 육신이 참나가 아니면 영혼이 참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물질세계인 이승은 참세계가 아니며 마치 영혼의 세계가 참세계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죽어 저승에서 부처님이나 신의 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려고 종교를 믿고 선을 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보이는 것은 육신이 참나가 아니듯이 영혼도 참나가 아니며, 이승이 참세계가 아니듯이 저승도 참세계가 아니라고 보입니다. 모두 마음이 지어서 허공에 일어난 헛꽃이라고 보입니다. 사람들은 이승과 저승을 다른 세계같이 보지만 저는 이승의 법칙과 저승의 법칙이 같다고 보입니다. 다만 나타나는 형태가 물질이냐 영혼이냐 하는 차이가 있는 것이지 이승과 저승을 구성하고 돌아가게 하는 법칙은 동일한 것이라 보입니다. 한마음이 일어 양계를 구성하면 물질로 나타나고 음계를 구성하면 영혼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보입니다. 이렇게 같은 것일진대 물질이 참나가 아니라면 어찌 영혼이 참나라고 하겠습니까, 겉옷을 벗고 속옷을 입었어도 어차피 입은 것은 옷이지 그것을 내몸뚱아리고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참이라고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깨달음이든 신이든 진리까지도 모두 참이라고 인식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마음이 일어나 시간과 공간, 만물과 만생명을 만들기 때문에 참이라고 한다면 그 마음을 일러 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참나라고 한다면 이 마음을 말하는 것이요, 이세상의 모든 물건, 벌레, 똥오줌, 지옥중생, 하늘사람, 모든 생명이 다 참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참이라고 이를 것도 없지만 모든 꿈이 다 참이라고 할 것이며, 이 세상에 나아닌 것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이 다 참나라면 저승에서 행복을 구할 것이 아니라 이승에서 지금 이 찰나에 행복을 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보입니다. 어차피 세상은 내가 만든 것이니 내마음대로 못할 것이 없고 내것가지고 내가 불행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일부러 불행을 구한다면 몰라도 행복을 구한다면 지금 이 순간 무엇이 바뀌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이 찰나에 즉각 행복을 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불행한 것은 내마음속에서 욕망이나 원망, 미움이 불행을 창조하기 때문이요, 두려움이나 절망으로 행복을 창조하지 않기 때문이라 보입니다. 내가 지금 스스로 만든 것을 보고 즐기고 행복해하면 무슨 조건도 필요없이 바로 행복해지며, 사람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바로 나도 행복해지는 것이라 보입니다. 그래서 지은내가 받는 나이지 지은 것 따로 받는 것따로가 아니며 삼세인과가 이 찰나에 모두 이루어진다고 보입니다. 저사람의 죄가 내죄가 되며 저사람의 고통이 내고통이 되니 어찌 남의 죄라하여 내죄가 아니라 하며, 혼자 참회를 다 했다해서 자기 죄가 없어질 수 있으며 혼자 깨달아 고가 멸했다해서 자기의 고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모든 것은 텅비어 하나이니 지금 사바세계의 고통은 다 나의 죄이며, 극락세계의 행복도 다 내덕입니다. 생사도 내가 만드는데 내가 어찌 죽을 수 있으며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인과도 왕래하는 것이 아니라 한송이 꽃일 따름입니다.
허공에 핀 헛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교무님 영혼이나 인과, 죄복이나 참나에 대한 저의 견해가 대도정법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굽어살펴주셔서 정법에 어긋난 것이 있다면 날카롭게 징계해주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