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님께서 영산에 계실 때에 창부 몇 사람이 입교하여 내왕하였습니다.
그때 여러 제자들이 “이 청정한 법석에 저러한 사람들이 내왕하오면 의인(義人)의 비웃음이 있을 뿐 아니라, 반드시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오니 미리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나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그대들은 어찌 그리 녹록(碌碌) -변변치 않다, 의젓하지 않다.- 한 말을 하는가, 불법의 대의는 항상 대자대비의 정신으로 일체중생을 두루 제도하는 데에 있거니, 어찌 그들만을 그 범위에서 제외하리요, 제도의 문을 도리어 그러한 죄고 중생을 위하여 열리었나니, 그러한 중생일수록 더 반가이 맞아들여, 그 악을 느껴 스스로 깨치게 하고, 그 업을 부끄러워 스스로 놓게 하는 것이 교화의 본분이라, 어찌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꺼리어 우리의 본분을 져버리겠는가? 또는 세상에는 사람의 고하가 있고 직업의 귀천이 있으나 불성에는 차별이 없나니, 이 원리를 알지 못하고 다만 그러한 사람이 내왕한다 하여 함께 배우기를 꺼려한다면, 도리어 그 사람이 제도하기 어려운 사람이니라..“<대종경 실시품 7>고 하셨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불성에 차별이 없으니 사람의 고하나 직업의 귀천을 논할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직업의 종류를 살펴보면 복을 짓는 직업도 있고 죄를 짓는 직업도 있습니다.
죄를 짓는 직업은 그 일을 함으로써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내 마음도 악하고 거칠어지는 직업입니다. 그러므로 직업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모든 직업 가운데 제일 좋은 직업은 일체 중생을 파란고해에서 낙원으로 인도하는 부처님 사업이라고 하셨습니다. <대종경 인도품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