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에서는 제사를 합동으로 지내기도 하고 개인별로 지내기도 합니다.
육일대재와 명절대재는 전 교도들이 합동으로 올리는 향례입니다.
육일대재는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열반하신 날(6월 1일)을 맞이하여 역대 선진님과 조상님들을 추모하며 전 교도가 합동으로 올리는 재이고, 명절대제는 23월 1일에 한 해를 감사하며 올리는 재입니다.
개인별로는 열반기념제가 있습니다. 바로 제사를 말합니다. 원불교에서 제사를 지내는 의미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사는 열반인에 대하여 추모의 정성을 바치는 것입니다.
제사를 모시는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정한 마음으로 불전에 발원하여 숙세에 업장을 녹이고 도문에 인연을 깊게 하며 불전에 헌공금을 오려 공도사업에 활용되도록 함으로써 열반인의 명복을 빌고 사회의 발전을 돕는데 있습니다.
둘째는 열반인의 재세 당시에 끼친 바 공덕을 추모하며 자손대대에 그 근본을 찾게 하여 후생의 보본(報本)사상을 권장하는데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뜻이 살아나도록 각자 성의를 다하여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열반기념제는 열반기념일에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조부모로부터 선조의 기념제는 적당한 일자를 정하여 합동으로 모시면 됩니다.
제사는 가급적 교당에서 모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형편에 따라 자택에서 모셔도 되는데, 이때 제주는 전일부터 도량을 청정히 하고 몸과 마음을 재계해야 합니다. 제사를 모실 때는 예전에 있는 식순을 따라 하시면 됩니다.
제사를 지낼 때 제주는 참여하신 분들을 위하여, 형편에 맞는 간소한 음식으로 공양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헌공은 제사 비용을 절약하고 제구가 성의껏 하여 열반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 좋습니다.
제사는 제주의 원에 따라 단독으로 모실 수도 있고, 교당에서 형편에 따라 합동으로 모실 수도 있습니다.
제주가 열반기념일에 제사를 지낼 형편이 되지 못할 경우에는 규정에 의한 헌공 자금을 교당에 올리고, 교당에서는 매년 그 이율로써 헌공하며 교당 주최로 기념제를 모시기도 합니다.
제주는 열반인의 사진과 역사를 잘 보관하며, 제사를 모신 후에는 남겨 주신 교훈과 추모담을 통해 추원보본(追遠報本)의 정성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