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본래 마음인 참마음은 부처님이나 성인이 깨달으신 것과 같고 일원상 진리와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참마음을 회복하면 우리도 부처가 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부처가 되는 세 가지 수행 길(三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삼학은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의 수행법을 말합니다.
정신수양(精神修養)은 일심 공부입니다.
마음에 요란함을 없게 하여 고요하고 맑은 정신을 기르자는 것입니다. 잡다한 번뇌를 가라앉히고 흩어진 마음을 모으기 위하여 좌선과 염불을 합니다. 비유하여 말하자면 수행자가 정신수양을 하는 것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수양력이 쌓이면 안정감이 생겨 인생의 어떤 어려운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사리연구(事理硏究)는 알음알이를 얻는 공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에 있어서는 옳고, 그르고, 이롭고, 해로움과 천지 자연의 근본 이치를 연구하여 깨달음을 얻는 공부입니다. 우리 중생들은 ‘우주를 움직이는 진리가 무엇인가? 죄와 복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내생은 있는가? 있다면 어떻게 존재하는가?’ 를 모르고 당하는 대로 살다가 한 번 죄고에 빠지게 되면 다시 죄고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을 당하기 전에 밝게 분석하고 빠르게 판단하여 바른 지혜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경전을 자주 읽고 묻고 배우며, 의심을 갖고 연마하여 깨침을 얻어야 합니다.
작업취사(作業取捨)는 실행 공부입니다.
평소에 정신을 수양하여 수양의 힘을 얻고, 사리를 연구하여 연구의 힘을 얻는다 할지라도 생활에서 실행을 잘못하면 수양과 연구의 가치가 드러나지 못합니다. 취사의 힘이 부족한 것은 나무에 있어서 줄기와 가지와 꽃과 잎은 좋은데 결실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마음을 사용할 때에 옳은 일을 실행하고 그른 일을 하지 않는 결단력을 길러서 법신불 사은님께 보은하고 복을 지어가야 합니다.
취사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계문을 잘 지키고 유무념 공부를 하며, 교법을 실천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삼학 수행을 열심히 할 때 불보살의 원만한 인격이 갖추어 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