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에서는 일원상을 법신불 사은이라 부르며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사은이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근원적 은혜로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네 가지 은혜를 말합니다. 법신불의 이 네 가지 은혜는 우주만유를 통하여 나타나게 됨으로 모두 부처라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언제 어느 곳이든지 항상 경외심을 놓지 말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 사물을 대할 것이며, 천만 사물의 당처에 직접 불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원불교에서는 일원상을 수행의 표본으로 합니다. 일원상처럼 둥근 마음으로 올바르게 살자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앙과 수행의 태도를 가진다면 환경 오염이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사은의 첫째가 천지은이니 환경을 오염 시키는 일은 크나큰 배은이 되는 것입니다.
천지에게서 입은 은혜를 안다면, 함부로 자연을 훼손하고 자원을 낭비하며 동식물을 함부로 다루어 쉽게 죽이거나 멸종하게 하고, 폐기물 등 쓰레기를 생각 없이 마구 버리고, 자연에 해가 되는 물질을 아무 대책 없이 퍼뜨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편리함과 경제성만을 기준으로 삼아서 뻔히 환경 오염이 예상되는 일을 어쩔 수 없는 일쯤으로 치부하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환경 친화적인 소박한 삶을 선택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환경 오염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그 동안 우리 인간들의 천지은에 대해 배은 행위로 인해 나타난 결과입니다. 환경 오염의 문제는 정신의 개벽 없이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급속히 발전해 온 물질 문명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이러한 문제를 예견하시고 교문을 열어 일원상 신앙과 수행으로 정신을 개벽함으로써 천지 배은의 결과로 생긴 환경오염의 문제를 해결하는 큰 가르침을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법신불 사은의 크신 은혜 속에 살고 있음을 알아 보은 불공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