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말 휴식이 없다면 얼마나 고달프겠습니까? 충분한 휴식은 생활에 활력을 가져다주지요.
저는 일요일만이라도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 무엇이 진정한 휴식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몸이 피곤하니 실컷 잠을 자는 것이 휴식일까, 그렇지 않으면 취미나 레저 생활을 하는 것이 휴식일까.’하는 이런 저런 생각들 말입니다. 많은 생각 끝에 정신적 안정과 마음의 힘을 얻는 것이 참다운 휴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뒤 저는 일요일 아침에 약간의 게으름을 피우는 것보다 새로운 마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당에 다니면서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쌓인 심적 부담과 정신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게 되니 기분도 저절로 좋아지고 몸의 피로도 풀리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교당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얻는 곳입니다.
집에서 잠만 잔다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야외로 놀러 간다고 해도 그때 그 순간뿐이지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은 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는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법회는 일주일 동안에 찌든 마음의 때를 벗기는 시간입니다. 법회가 있는 날은 정신의 휴식과 마음의 양식을 얻는 날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