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 이해가 되는군요.
누구나 종교에 귀의하면 계문이 주어지게 되니 마음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계문을 잘 보면 계문 중 다수의 조목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지켜가고 있는 것들입니다. 사람에 따라 몇 가지의 내용은 지키려는 노력이 요구되기도 하겠지만요.
원불교에서는 처음 입교하신 분들에게 보통급 십계문을 줍니다. 그러나 이것들을 단번에 다 지키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목표를 하나씩 정해 놓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생각처럼 그렇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내가 지금 지킬 수 있는 조항부터 하나씩 지켜가다 보면 어느 날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계문에는 우리의 삶을 바르게 인도하여 주는 부처님의 자비심이 담겨 있습니다.
계문을 너무 부담스러워 하기보다는, 나를 바르게 변화시켜 가는 길이며 죄를 짓지 않고 복을 짓도록 인도하는 가르침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부처님의 자비가 느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