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금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과학기술의 진보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빠른 사회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 커져만 가는 물질에 대한 욕심은 도덕적 가치관의 상실과 인간 소외, 자연 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문명이 발전하고 생활의 풍요로움이 행복의 기준이라는 믿음은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를 측정한 최근의 조사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 중앙일보 1998년 12월 11일- 에서 조사대상 54개국 중 방글라데시가 1위를 하는 등 가난한 나라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 선진국들은 하위권을 맴
돌고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과연 인간의 참된 행복이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정전 총서편 개교의 동기에서 원불교를 개교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생활은 한없이 편리해질 것이나,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해져서 물질의 노예 생활을 하게 될것이니, 그 생활이 어찌 고통스럽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여,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樂園)으로 인도하려 함이 개교의 동기라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