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법신불께서는 다 들어주시지요.
저희 인간들이 종교를 믿는 것은 바로 우리가 결국 불완전한 존재임을 자각하기 때문에,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욕망들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기독교에서는 하나님만 믿으면 천당은 예약해 놓는 것이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부처님께 불공을 잘 드리면 왕생극락한다고 하지요. 믿기만 하면 좋은 곳에 갈 수 있다니 얼마나 간단하고 쉽고 좋습니까?
그런데 기도만 하면 모든 죄가 다 없어지고, 원하는 모든 일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자! 여기에 검은 돌과 흰 돌이 있어서 검은 돌은 무거워 물에 가라앉고, 읜 돌은 가벼워 물위에 뜨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수지에 사람들이 모여 검은 돌을 물 속에 던져 넣고 기도하기를 “검은 돌아! 떠올라라.”하면 떠오르겠습니까? 또 흰 돌을 물위에 던져놓고 “흰 돌아! 물 속으로 가라앉아라.”하면 그 돌이 가라 앉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죄업은 검은 돌과 같고 선업은 흰 돌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법신불 사은전에 기도도 잘하고, 죄복의 당처인 사사만물(處處佛)에 불공을 잘해서 스스로 복락을 장만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때로는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교당에 나가도 금방 시원해지는 것도 없고, 뭔가 확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말이예요.
대종사님께서는 분명 천지에게 당한 죄복은 천지에게, 부모에게 당한 죄복은 부모에게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원하는 일의 성질에 따라 적당한 기한으로 불공하는 것이 사실적인 동시에 반드시 성공하는 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이 약하여 지금 당장 빨리 일의 결과를 얻기 바라고 기다리니, 신앙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회의가 들기도 하고 믿음의 뿌리가 흔들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말이 쉽지, 아주 어려운 일이 내 앞에 닥치게 되면 빨리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자연스런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될 수록 그 일은 바로 내가 짓는 것이며, 그 해결의 열쇠도 내가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 좀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신앙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가 아닙니다.
법신불 사은님께서는 바르게 정성으로 신앙하는 사람의 소원은 모두 들어주십니다.
먼저 교당에 나와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