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요.
그런데 왜 공부를 하지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인가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서 인가요? 무엇이 근본 목적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과연 교당에 다닌다고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요? 교당에는 왜 다닌다고 생각하나요? 교당에 다니면서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그 학생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교당은 사람이 가장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 주는 곳입니다.
교당은 사람의 마음을 사용하는 법, 즉 용심법(用心法)을 공부하는 곳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라고 쉽게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공부해야지.’하면서 농구를 한다거나 말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권력자들이 그 권력을 나쁘게 사용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것일까요?
세상에 어떤 사람을 붙들고 물어 보아도 자신은 나쁜 일, 남에게 지탄받을 일, 자기가 괴로울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 일을 당하기도 싫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설사 안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힘이 없으면 그 많은 지식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도 망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보았나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교당에 다니면서 마음공부 열심히 하여 참사람 되고, 학교공부 열심히 하여 실력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